2010년 12월 08일 11시경 약속시간과는 조금 늦게 병원에 도착했다. 급히 병실로 올라가는 신00씨가 기다리고 있었다. 1층으로 가서 얘기하자며 목발을 짚는 모습이 아직 몸이 불편해 보였다.
그렇게 1층 커피숍에서 차근차근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2010년 09월 29일 신00씨는 여느 날 과 같이 작업을 하다가 전날 물건이 4개가량 잘못 실렸다는 사실을 확인하러 작업장 외부에 있는 적재장소로 갔습니다.
같이 확인하던 다른 작업자가 관리자에게 보고를 하러 간 사이 적재된 물건을 이동시키는 작업을 하는 지게차직원이 와서 확인작업 마무리를 재촉하고 나섰다. 그래서 신00씨는 얼른 물건 4개를 빼내서 품에 안고 관리자에게로 향했습니다.
당시 그 지역에는 여러 대의 지게차들과 공장 작업소리로 씨끄러워 건물 뒤로 돌아가는 도중 뒤에서 접근해 오는 지게차 소리를 듣지 못했습니다. 또한 건물쪽 으로 바짝 붙어서 갔음으로 지게차가 자신의 뒤로 올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아무 대비도 못한 상태로 신00씨는 지게차와 충돌하게 되었고 하마터면 목숨까지도 위험할 뻔한 큰 사고를 당했습니다.
다행이 주위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도움으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신속한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비뼈,왼쪽발목,골반에 골절부상을 당했습니다. 하지만 신00씨가 마음 아픈건 이런 부상들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사고가 나고 직원들이 병문안을 왔습니다. 하지만 병문안을 왔다가 갈 때마다 신00씨는 걱정만 늘어갔습니다. 담당자는 산재가 아니라고 말하고, 사장님은 자동차 사고이니 회사에서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말을 했기 때문입니다. 분명 자신은 일을 하는 도중이었고 더구나 자신의 잘못으로 사고가 일어난 것도 아닌데 지게차 운전자에게 책임을 떠넘기겠다는 의도의 말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렇게 10주가 지나갔습니다. 병원에서는 병원비 중간정산을 해달라고 하고 회사에 전화하면 기다리라고만 하고 답답한 날들을 보내다 우연히 친구에게 우리 상담소에 대해 듣고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자신은 보상을 더 받고 싶은 마음도 없고 얼른 치료가 끝나서 일을 다시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하지만 회사의 나몰라라 하는 태도에 화가 난다고 하면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렇게 상담을 끝마치고 회사와 통화를 했을 때야 비로소 산재 처리를 하기로 했다는 내부 결제가 내려졌다고 합니다. 비록 대기업이 아니더라도 50~60명을 고용해서 업체를 운영하는 회사에서 이런 식으로 인력을 관리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에도 오른손 검지 한마디가 잘린 태국분의 산재신청에 관한 건을 보고 작업장에서 보통과는 다른 무리한 작업진행에 허리 디스크 수술을 하게 된 인도네시아분의 산재 신청 건을 맡으면서 미등록 이주노동자라는 이유로, 말이 통하지 않아 아무 말 못할 것이라는 이유로 작업도중 발생 한 사고에 대해 개인에게 책임을 지우는 몇몇 사장님들을 보면서 임금 퇴직금 문제만을 다루면서 느슨해 졌던 마음가짐을 한번 더 다잡는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산재를 바라보는 관점이 돈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에 대한 문제 관점으로 변했으면 합니다.
























